모름의 모름
AI는 사람이 남긴 기록을 거의 다 읽었습니다. 이제 병목은 데이터가 아니라 질문입니다. 우리는 모르는 줄도 몰랐던 것을 찾아, 묻습니다.
1질문
지금까지 인공지능은 데이터로 자랐습니다. 사람이 쓴 책과 글과 대화를 읽고 또 읽으며 똑똑해졌습니다.
그런데 사람이 남긴 기록에는 끝이 있습니다. 인공지능은 그 대부분을 이미 읽었습니다. 과거의 데이터는 바닥이 보입니다.
그렇다면 이제 무엇이 인공지능의 앞을 막을까요?
2구조
우리는 우리 앞에 놓인 것을 세 깊이로 나누어 봅니다.
- 앎: 우리가 아는 것.
- 모름: 모르는 줄 아는 것. 그래서 물을 수 있는 것.
- 모름의 모름: 모르는 줄도 모르는 것. 아직 질문조차 되지 못한 것.
이해가 깊어진다는 것은 이 깊이를 내려가는 일입니다. 모름의 모름을 찾아 모름으로 만들고, 그 모름의 답을 찾아 앎으로 만듭니다.
인공지능은 두 번째 일을 놀랍도록 빠르게 해냅니다. 물을 수만 있으면 답은 금방 옵니다. 확인하는 일은 점점 더 빨라지고, 점점 더 쉬워집니다.
그래서 병목이 옮겨 갑니다. 데이터에서 질문으로. 더 정확히는, 모르는 줄도 몰랐던 것을 찾아내는 질문으로.
3실험
우리 제품 그리드는 이 세 깊이를 그대로 지나왔습니다.
웹 페이지의 글 목록만 주어도, AI는 보통 페이지에서 87%를 맞혔습니다. 이 정도면 잘 된다고 여기기 쉽습니다. 무엇을 모르는지조차 모르는 상태였습니다.
그런데 글의 순서와 화면 속 자리가 서로 다른 페이지를 만들어 보자, 61%로 떨어졌습니다. 아무도 재 보지 않던 약점이 드러났습니다. 모름의 모름이 모름이 된 순간입니다.
모름이 되자 물을 수 있었습니다. "글에 없는 자리를 어떻게 알려 줄까?" 그 답으로 웹 페이지에 좌석표를 붙였고, 네 모델 모두 100%를 맞혔습니다. 모름이 앎이 되었습니다.
가장 중요한 한 걸음은 답이 아니었습니다. 그 페이지를 만들어 본 일이었습니다.
4이해
답은 점점 빨라지고, 질문은 점점 귀해집니다.
질문이 병목인 미래에 우리가 던져야 할 질문은 이것입니다. 우리는 무엇을 모르는 줄도 모르는가?
이 질문에는 끝이 없습니다. 모름의 모름 하나를 찾으면, 그 아래에 또 다른 모름의 모름이 있습니다. 그래서 우리는 질문을 멈추지 않습니다. 질문을 구조로 옮기고, 실험으로 확인하며, 우리의 이해를 다시 짓습니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