Philosophy That Works

2026-10-04 · Jin Ha

이음은 나의 메모장 · Part 1

모든 것은 나에게 있다

주인은 나인데, 메모장은 왜 친구의 집에 있을까요? 지금의 현실과 한계, 그리고 우리가 가는 방향을 적습니다.

1질문

오늘도 친구와 긴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. 메모장이 한 장 더 채워졌습니다.

그 메모장은 지금 어디에 있을까요?

대개는 내 책상 위가 아닙니다. 친구의 집에 있습니다. 내일 이어서 쓰려면, 나는 다시 친구의 집으로 가야 합니다.

주인은 나인데, 메모장은 왜 친구의 집에 있을까요?

2구조

지금의 현실부터 봅니다.

디지털 친구는 복사할 수 있습니다. 그런데 아주 큽니다. 가장 많이 아는 친구들은 내 책상 옆에 앉기에는 너무 커서, 멀리 있는 큰 집에 삽니다. AI 회사의 서버입니다.

그래서 지금은 친구가 나에게 오지 않고, 내가 친구의 집으로 갑니다. 이야기는 거기서 나누고, 대화 기록도 거기에 남습니다. 내 메모장이 친구의 집에 있는 까닭입니다.

이 현실에는 한계가 셋 있습니다.

  • 메모장이 내 곁에 없습니다. 대화 기록은 그 회사의 정책을 따릅니다. 나는 그 정책 안에서만 고를 수 있습니다.
  • 친구마다 메모장이 따로 있습니다. 다른 AI로 옮겨 가면, 그 친구는 나를 처음 봅니다. 함께 쌓은 맥락은 앞의 집에 남습니다.
  • 마음 놓고 적기 어렵습니다. 남의 서버에 남는 메모장에는 깊은 이야기를 적기가 망설여집니다.

우리는 앞에서 이렇게 적었습니다. 메모장은 내 곁에 있어야 내 것입니다.

그렇다면 순서를 바꾸면 됩니다. 내가 친구의 집으로 가지 않고, 메모장을 내 곁에 두고 친구를 부르는 것입니다.

3실험

우리는 이 순서를 이음으로 만들고 있습니다. 이음은 내 컴퓨터 안에서 작동하는 AI 에이전트 앱입니다. 대화는 내 컴퓨터에 쌓이고, AI 모델은 내가 골라 연결합니다.

해 보니 셋으로 나뉘었습니다.

  • 내 컴퓨터로 온 것: 대화 기록. 이음에서 대화 내용과 붙인 파일과 설정은 모두 내 컴퓨터 안에 저장됩니다. 이음을 만든 우리도 그것을 받지 않습니다. 모델을 바꾸어도 대화는 그대로 내 컴퓨터에 있습니다.
  • 아직 오지 못한 것: 큰 모델. 가장 많은 일을 하는 큰 모델은 여전히 AI 회사의 서버에서 작동합니다. 그래서 그 모델에게 물을 때는, 대화 내용이 그 회사의 서버로 전달됩니다. 이음은 이것을 숨기지 않습니다. 무엇이 내 컴퓨터에 남고 무엇이 어디로 가는지를, 처음 켤 때 먼저 보여 줍니다.
  • 이미 올 수 있는 것: 작은 모델. 작은 모델은 내 컴퓨터 안에서 작동합니다. 이 모델과 이야기하면 대화 내용은 내 컴퓨터 밖으로 나가지 않습니다. 다만 지금은 큰 모델만큼 많은 일을 하지 못합니다.

4이해

"모든 것은 나에게 있다"는 아직 다 이루어진 말이 아닙니다. 우리가 가는 방향입니다.

방향에는 순서가 있습니다.

먼저 대화 기록입니다. 대화가 내 컴퓨터에 쌓이면, 어느 AI와 이야기하든 맥락은 나에게 남습니다. 큰 모델이 아직 서버에 있어도, 주인의 자리는 이미 내 곁에 있습니다.

다음은 모델입니다. 우리는 AI가 내 컴퓨터 안으로 들어오는 쪽으로 갑니다. 작은 모델이 자라는 만큼, 서버로 전달되는 대화는 줄어듭니다. 그 끝에서는 어떤 대화도 내 컴퓨터를 떠나지 않습니다.

그때, 말 그대로 모든 것이 내 안에 있습니다.

우리가 가는 길은 세 걸음입니다.

  • 보호. 나의 앎은 나에게 남습니다.
  • 발전. 한 사람의 발전이 세상을 바꿀 수 있습니다.
  • 공유. 우리가 이해한 것을 인류와 나눕니다.

모든 것을 내 안에 두는 일이, 그 첫걸음입니다.